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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쳤던 톰슨은 이틀 합계 이븐파 142타를 적어내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오전 5시 5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상 컷오프는 1언더파로, 톰슨은 공동 73위로 먼저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톰슨의 컷 통과 가능성은 낮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참가 선수가 기록한 평균 타수는 70.832타로 타수를 줄인 선수가 더 많았다.
여성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성(性) 대결을 펼친 것은 톰슨을 포함해 모두 7명 있었다.
1935년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PGA 투어 캐스캐디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남자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였고,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바바솔 챔피언십에 출전한 브리트니 린시컴이 마지막이었다.
2010년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톰슨은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통산 11승을 올렸다. LPGA 투어 무대에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70야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최대 비거리 316야드(129위)에 평균 거리 301야드(114위)로 남자선수에 못지않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도 평균 301.4야드에 최대 314야드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린적중률도 이틀 동안 69.44%로 준수했으나 퍼트와 트러블샷 그리고 쇼트게임에서 정교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라운드에선 퍼트를 31개나 적어냈고, 두 차례 공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세이브를 하지 못했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로 막아내는 스크램블 능력도 36.33%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븐파로 경기를 이어온 톰슨은 자신의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이면서 컷통과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톰슨은 “꿈을 좇는 소녀들에게 큰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라며 “일생의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대회 출전을 준비해왔으나 컷 통과라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2라운드에선 이경훈이 7언더파 64타를 때려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던 이경훈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 그리고 보기 2개를 적어냈다. 현재 순위는 공동 5위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이틀 연속 3타씩 줄이면서 6언더파 136타를 쳐 3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김시우는 2라운드 경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