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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 골프 국가대표 막내 김민솔(17)이 메달 획득에 자신을 보였다.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에선 사상 처음 프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메달 경쟁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인뤄닝 등이 참가하는 중국은 한국과 메달 색깔을 다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1위 인뤄닝 등이 총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뤄닝은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선 연속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세계 최강자다. 경기력이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가 나가는 우리 대표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다.
한국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박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에 금메달 탈환에 도전한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 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없다”며 “지금처럼 대회에 나오면서 보완할 점을 찾아왔고 샷감도 익히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는 개인 종목으로 대표팀이 함께 훈련하기보다 각자 개인 훈련을 한 뒤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함께 출국해 2~3일 정도 코스 적응 훈련을 한 뒤 개인과 단체전 경기에 나선다. 김민솔과 함께 유현조, 임지유가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중국 대표로 LPGA 선수들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김민솔은 “인뤄닝 선수의 경기를 많이 찾아보긴 했다”라며 “그래도 인뤄닝 선수랑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내 경기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위축되지 않았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어렸을 때부터 꼭 나가고 싶었던 대회”라며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고 함께하는 선배 언니들이 정말 잘 치는 선수들이기에 자신감 있게 경기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솔은 1m78㎝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샷이 장점이다. 국내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에선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기대주다.
대표팀에선 막내지만, 가장 기대가 크다.
그는 “키는 크지만 대표팀에선 귀여움을 맡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부담이 크진 않다. 선배들도 각자 장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서로 강점을 잘 살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메달 사냥을 자신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 항저우의 웨스트 레이크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개인전과 3명이 출전하는 단체전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