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폼 미쳤다' 손흥민, 원톱 변신하자마자 해트트릭 달성

  • 등록 2023-09-03 오전 12:31:37

    수정 2023-09-03 오전 12:35:20

토트넘의 손흥민이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손흥민이 번리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손톱’ 변신하자마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리고 있는 번리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3-1로 앞선 후반 18분과 후반 22분에도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2선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이 책임졌다. 그동안 원톱을 책임졌던 히샬리송은 벤치를 지켰다. 중원은 파페 사르와 이브스 비수마가 더블 볼란테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덴,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구글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번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상대 왼쪽 미드필더 루카 콜레오쇼가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라일 포스터헤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6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3선에서부터 길게 로빙 패스가 들어왔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절묘한 칩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올 시즌 리그 4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마수걸이 첫 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로메로가 골을 터뜨려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번리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9분 매디슨이 골을 터뜨려 3-1로 달아난 토트넘은 이후 손흥민의 연속골로 상대를 완전히 KO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왼쪽 컷백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불과 3분 뒤인 후반 21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페드로 포로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을 마무리해 이날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개인 통산 네 번째다. 아울러 지난해 9월 22일 2022~23시즌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13분여 만에 3골을 몰아친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은 앞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4골)과 2022년 4월 애스턴 빌라전(3골)에서도 해트트릭을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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