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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2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전 45분을 소화하며 첫선을 보였다.
김민재는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중앙 수비를 이뤘다. 김민재는 초반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올려준 공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5분 뒤에는 한발 앞선 수비로 공을 가로챘다.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돌파한 뒤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마티스 텔의 슈팅이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히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훈련소 입소와 이적 등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한 모습도 있었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돌파를 내줬으나 재빨리 추격했다. 김민재는 상대 진로를 예측한 뒤 강력한 몸싸움으로 소유권을 되찾았다.
경기 후 김민재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자 했으나 몇 번의 실수가 나왔다”며 “새로운 팀이고 전술도 다르기에 빠르게 나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라고 데뷔전을 돌아봤다.
그는 “아직 팀과 함께한 시간이 짧아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면서 팀원들을 알아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환경에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아서 처음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첫 경기에 대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첫 번째 경기였는데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주 열심히 훈련하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 만의 리그 우승과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여러 명문 팀의 관심을 받았다. 뮌헨이 적극성을 앞세워 승자가 됐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이전 최고액은 지난 2019년 나카지마 쇼(29·우라와 레드)야가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하며 세운 3,500만 유로(약 497억 원)였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2015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훌쩍 넘어섰다.
한편 일본에서의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뮌헨은 내달 2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AS모나코전까지 치른 뒤 본격적인 새 시즌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