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대표 유현조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 갈래죠” [주목 이선수]

김민솔, 임지유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
"AG 금메달 목에 건 뒤 프로 전향하는 게 목표"
2년 전 드라이버샷으로 마음 고생..훈련으로 극복
"좋은 성적 내기 위해선 훈련이 정답"
  • 등록 2023-06-16 오전 12:10:00

    수정 2023-06-16 오전 12:10:00

유현조. (사진제공=삼천리)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전향하고 싶어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현조(18·천안중앙방통고)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유현조는 지난 9일 끝난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 챔피언십에서 김민솔, 임지유(이상 수성방통고)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유현조는 또 다른 목표였던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내 아마추어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다. 골프 경기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 동안 항저우의 웨스트 레이크 인터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이번 대회부터 프로 출전을 허용해 남자는 프로 2명과 아마추어 2명이 나가고 여자는 프로 1명과 아마추어 2명이 나간다. 남자골프는 지난해 선발된 선수가 그대로 출전하고 여자골프는 프로가 출전을 고사해 아마추어 3명이 나간다. 지난해 대표로 뽑혔던 방신실과 김민별이 프로로 전향하면서 올해 새로 선발전을 치렀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유현조의 마음은 뿌듯함과 함께 잘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공존한다.

경기도 안성 신안골프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유현조는 12일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대표로 뽑힌 선수끼리 다 같이 잘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실력면에서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은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낯선 코스와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성장한 태국과 필리핀 그리고 홈에서 경기하는 중국과 메달 색깔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대회 개막 전까지 코스를 미리 살펴볼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 선수들과 비교해 불리할 수 있다.

유현조는 “아직 정확한 훈련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개막 2~3주 전이나 돼야 코스를 돌아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중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불리할 수 있으나 실력으로 극복하면 된다. 그때까지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훈련만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조는 열심히 땀 흘린 결과를 몸소 체험한 만큼 훈련의 효과를 믿고 있다.

유현조는 2년 전만 해도 드라이버샷으로 고생했다. 연습장에서는 잘 맞던 샷이 실전에만 나가면 똑바로 날아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사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드라이버샷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었다”며 “연습장에서 칠 때와 다르게 실전 경기에 나가면 OB가 자주 났다. 실전에선 연습장에서 훈련할 때와 다른 긴장감이 생겼는데 그럴수록 실수를 더 많이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더 많이 훈련했고 그 덕에 이제는 장점이 됐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드라이브샷으로 평균 250야드 이상을 때린다. 장타만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는 방신실(19)과 대등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골프가 장타 하나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장타는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플러스 알파’의 효과가 있다. 멀리 쳐 놓고 가까운 거리에서 홀을 공략할 수 있어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져 버디 확률을 높여준다. 단타자와 비교하면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아시안게임을 끝내면 꿈꿔왔던 프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회원 자격을 확보한 유현조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정회원을 받는다. 11월 시드순위전만 거치면 내년 K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프로 무대에도 몇 차례 출전해 경험을 쌓은 유현조는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면서 또 한 번 훈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때 전반에 2타를 줄였으나 10번홀에서 심한 내리막 경사에서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해 흐름이 끊긴 적이 있다. 그때 함께 경기한 프로 선배들은 어떻게 해서든 파를 하더라”며 “그 뒤에 그린 주변에서도 어프로치 때 실수가 나와 다시 타수를 잃었었는데 프로에서 경쟁하려면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하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작년과 올해 프로 대회에 몇 차례 출전해 프로 선배들과 비교해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아직은 배워나가는 단계인 만큼 더 많이 훈련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현조는 6월 한국여자오픈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그리고 9월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 등 몇 차례 프로 대회에 더 나가 실력을 가다듬은 뒤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유현조가 지난해 7월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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