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류승범 "화가 아내, 내 사랑이자 스승…호칭은 베이비"

  • 등록 2023-05-18 오전 6:23:49

    수정 2023-05-18 오전 6:23:4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승범이 아내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슬로바키아 화가인 아내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배우 류승범이 15년 만에 한국 예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류승범은 이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잘 지내고 있고 가족이 생겼다. 아기랑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 아내 고향인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류승범은 코로나19 기간이었던 3년 전 돌연 결혼 및 득녀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끈 바. 그는 “제가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도 겹치고 결혼식도 불가피하게 할 수 없었고 여행을 다니다보니 소식 전하는 게 뜸해진 것”이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아내와의 첫만남도 회상했다. 2016년 서핑을 배우고 싶어 찾아간 발리에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류승범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해가 질 때 서핑하고 딱 나오는데 관객들이 선셋도 보고 맥주도 마시는 큰 바위 같은 데에서 와이프를 딱 처음 봤다. 막 심장이 뛰었다. 제가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 편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 심장은 뛰고 얘기는 나눠보고 싶은데 발은 안 움직였다. 처음이었다”고 떠올렸다.

겨우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간신히 아내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아내의 직업이 화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강렬한 첫 만남 후 약 1년 반 가까이 헤어져 있어야 했다고도 털어놨다. 류승범은 “저는 (발리에서) 더 있었지만, 아내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흐지부지 연락을 서로 안 하게 됐는데 가끔 생각이 났다”고 회상하며 “그냥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가 저한테 책을 하나 보내왔다. 그 책을 보고 ‘이 사람 만나야겠다’고 결심해서 제가 슬로바키아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에서 놀랐지만 그 친구도 (제게) 기운을 자꾸 쏜 거였을 것이다. (의미가 있는 책 선물에서) 딱 통했다”며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런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운명이라고 느낀다. 지내면서도 점점 느낀다”며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 ‘베이비’라고 털어놓는 등 영락없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로 인해 발생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전했다. 류승범은 “연애할 때 ‘베이비’가 하도 밴 거다. 너무 배서 제가 ‘타짜’ 영화를 찍으러 가선 감독님한테까지 무의식적으로 ‘베이비, 베이비’라고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내가 자신을 각성시켜준 스승이기도 하다며 존경을 표현했다. 류승범은 “제 아내가 그림을 그린다. ‘베로(아내 이름) 너는 왜 그림을 그려?’라고 하니 베로가 그림을 그리면서 저를 한 번 보고 씩 웃더니 또 그림을 그리더라. 그러다가 딱 붓을 놓더니 ‘어린 아이들은 다 그림을 그려. 자기 표현을 그림으로 하는 거야. 근데 너는 멈췄고 나는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얘기가 너무 땡 하고 맞아서 며칠동안 그게 뭔 소린가, 계속 공명이 생기는 거다. 베로는 저의 사랑이자 스승이다. 이렇게까지 저를 좋은 곳으로 가이딩해주고 하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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