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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나선 건 조규성(25·전북현대)과 주민규(33·울산현대)였다. 지난해 두 선수는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17골을 넣었다. 득점왕 타이틀은 경기 수가 적었던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조규성과 주민규는 지난 25일 열린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조규성은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주민규는 터닝슛으로 전북 골문을 노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계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활약은 승패를 갈랐다. 전북은 전반 10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엄원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전에 루빅손의 결승골이 나오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김상식 젼북 감독은 조규성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90분 내내 급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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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는 시련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떨어진 경기 감각 속에 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황의조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토대로 팀과 함께 성장하고자 큰 노력을 했다”면서 “만족스럽진 않지만, 과정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황의조는 “종종 상암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났다”며 “매 경기 득점은 아니더라도 서울이 높은 위치에서 우승권 팀과 경쟁하는 게 내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