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지난달 연락이 마지막 될줄은"...튀르키예서 숨진 아츠 애도

  • 등록 2023-02-19 오전 12:56:03

    수정 2023-02-19 오전 2:04:17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에서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과거 뉴캐슬에서 아츠와 함께 뛰었던 기성용(34·FC서울)은 “지난달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아츠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며 “뉴캐슬에서 함께하던 시절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제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가 하나님 품에 평안히 잠들길”이라며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에 큰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한다 친구야. 넌 정말 멋진 축구선수였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츠의 시신은 거주지인 튀르키예 하타이즈 안타키아의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에서 발견됐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 아파트 계약자를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츠는 지난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포르투갈 포르투, 잉글랜드 첼시, 스페인 말라가 등을 거쳐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 공식전 121경기를 뛰었다.

아츠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가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65경기 9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규모 7.8 지진이 덮친 지 11일째 되는 튀르키예·시리아에선 사망자 수가 4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9672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꼽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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