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보이그룹의 해

SM·JYP 등 15팀 이상 데뷔 예정
하이브, 무려 4팀이나 신인 출격
'BTS 빈자리' 채우기 경쟁 치열
  • 등록 2022-12-28 오전 6:00:00

    수정 2022-12-28 오전 7:21:57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에서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 앤팀(사진=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23년 가요계의 판도를 뒤흔들 보이그룹이 연이어 출격한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기획사를 비롯해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등 중소기획사에서도 보이그룹 론칭에 나선다. 내년 데뷔 예정인 보이그룹은 어림잡아도 15팀 이상이다. 2020년 엔하이픈·트레저 데뷔 이후 엔터 빅4(하이브·SM·JYP·YG)에서 내놓은 보이그룹이 전무한 데다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에 돌입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이그룹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는 무려 4팀의 신인 그룹이 데뷔를 예정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지난 7일 데뷔한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의 보이그룹 앤팀(&TEAM)도 있다. 걸그룹은 하이브 아메리카와 유니버설뮤직이 손잡고 론칭 계획인 미국 걸그룹 한 팀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도쿄·할리우드·사우디(가칭) 등 새로운 NCT 유닛을 계획 중이다. 또 NCT가 아닌 일반 보이그룹 론칭도 예정돼 있다. NCT 도쿄·할리우드·사우디의 경우 현지에서 인원을 뽑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그룹이 될 전망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SBS 오디션 ‘라우드’를 통해 멤버를 선발한 보이그룹과 중국 현지화 그룹 프로젝트 C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남자 버전 ‘니쥬’를 론칭할 계획이다.

MNH엔터테인먼트 첫 보이그룹 B.O.M(사진=MNH엔터테인먼트)
중소기획사에서도 보이그룹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물량공세를 퍼붓는 대형기획사와 달리 데뷔 전부터 틱톡,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팬덤을 쌓은 뒤 데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내년 1월 데뷔를 예고한 MNH엔터 보이그룹 B.O.M(가칭)이다. 한국인 멤버 8명으로 구성된 B.O.M은 데뷔 전인데도 틱톡 팔로워 수가 27만명에 달한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메이드 인 씨제스’(Made In Cjes) 프로젝트, 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케이큐 펠라즈 2’ 프로젝트를 가동, SNS 활동으로 팬덤을 구축한 뒤 보이그룹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케플러 서영은 소속사 비스킷엔터테인먼트의 하우(HAWW), 원쿨잭소엔터테인먼트의 소디엑 등도 내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Mnet ‘보이즈 플래닛’ 포스터(사진=Mnet)
오디션을 통해 데뷔할 프로젝트 보이그룹의 탄생도 주목된다. Mnet은 ‘보이즈 플래닛’, MBC는 ‘방과후 설렘’의 남자 버전인 ‘소년 판타지’, JTBC는 ‘피크타임’ 등을 통해 각각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선발한다. 특히 그룹 펜타곤 후이, 업텐션 샤오·환희 등 경력 7년차 아이돌과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도 오디션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팬덤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역대급 보이그룹 탄생이 기대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등 최근 2년간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걸그룹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보이그룹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건 사실”이라며 “각 기획사의 자존심을 건 보이그룹과 오디션 선발 보이그룹이 대거 데뷔하는 만큼, 2023년은 보이그룹의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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