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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주(25)가 104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스러워 했다. 유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시드전 단골’이라는 오명도 뗐다.
유효주는 23일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SBS골프(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 시드 순위전을 6번이나 치를 정도로 부진에 허덕였다. 2016년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처음 입성한 2017년에는 상금 순위 54위를 기록, 시드를 주는 60위 안에 들어 시드전을 피했지만 이후에는 4년 연속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2018·2019년에는 시드전을 통해서도 정규투어 카드를 획득하지 못해 2년 연속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 유효주는 16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경기 막판까지도 공동 선두가 4명일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유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공격적인 ‘투온 트라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180m를 남겨놓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빗나가 러프에 떨어졌지만, 유효주는 칩 샷을 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유효주는 우승 후 “사실 시드전을 또 갈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며 “첫 우승을 한 것도 정말 좋지만 시드까지 따라와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라고 말하고는 연신 미소를 보였다.
유효주는 “사실 이번 주는 쉬는 주였는데 새로운 기회가 생겼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주최 측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정민(20)과 박도영(26)이 1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대상 1위 김수지(26)와 신인상 레이스 1위 이예원(19)이 공동 4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려 개인 타이틀을 더욱 확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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