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전 갈 준비 해놨는데”…유효주, 104번째 도전 끝에 우승 감격

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감격 첫 우승
위메이드 신설 대회 덕에 출전 행운 잡아
상금 순위 87위로 시드전 갈 가능성 컸으나
우승으로 2024년까지 2년 시드 확보
  • 등록 2022-10-24 오전 12:01:00

    수정 2022-10-24 오전 12:01:00

유효주가 23일 열린 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사진=KLPGA 제공)
[평창(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시드전에 갈 거라는 생각으로, 시즌 말미에 온 기회를 행운으로 여기고 즐겁게만 경기하려고 했는데 우승이라니요.”

유효주(25)가 104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스러워 했다. 유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시드전 단골’이라는 오명도 뗐다.

유효주는 23일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SBS골프(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 시드 순위전을 6번이나 치를 정도로 부진에 허덕였다. 2016년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처음 입성한 2017년에는 상금 순위 54위를 기록, 시드를 주는 60위 안에 들어 시드전을 피했지만 이후에는 4년 연속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2018·2019년에는 시드전을 통해서도 정규투어 카드를 획득하지 못해 2년 연속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올해도 25개 대회에서 컷 통과가 13번에 그쳤고 상금 순위는 87위에 머물러 시드전에 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오는 2024년까지 2년 시드를 확보했고,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30위(2억6044만원)까지 올라섰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 유효주는 16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경기 막판까지도 공동 선두가 4명일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유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공격적인 ‘투온 트라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180m를 남겨놓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빗나가 러프에 떨어졌지만, 유효주는 칩 샷을 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유효주는 우승 후 “사실 시드전을 또 갈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며 “첫 우승을 한 것도 정말 좋지만 시드까지 따라와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라고 말하고는 연신 미소를 보였다.

이번 주는 원래대로라면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으로 치러질 예정이었고, 유효주는 출전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참가를 못할 뻔했다. 그러나 주최사의 사정으로 대회가 취소된 뒤 신규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새로운 주최사로 나섰고, 출전 자격이 확대돼 유효주는 가까스로 참가 기회를 얻었다.

유효주는 “사실 이번 주는 쉬는 주였는데 새로운 기회가 생겼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주최 측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정민(20)과 박도영(26)이 1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대상 1위 김수지(26)와 신인상 레이스 1위 이예원(19)이 공동 4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려 개인 타이틀을 더욱 확고하게 지켰다.
우승 인터뷰하는 유효주(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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