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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휴식이 찾아온 여자골퍼들이 추석 명절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남은 시즌을 더욱 알차게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최사 자금 사정으로 취소했다. 주최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골프장 쪽에 임대료 납부를 미뤄오다 골프장이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대회 개막을 2주일 앞두고 취소되면서 선수들에겐 예상하지 못한 휴식의 시간이 찾아왔다. 게다가 KLPGA 투어는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시작한 이후 11월 둘째 주 끝나는 SK쉴더스 SK텔레콤 오픈까지 휴식 없이 강행군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이번 휴식은 재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또 이번 대회가 추석 명절 기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만큼 선수들은 대회 취소로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었던 유해란은 대회 취소의 아쉬움을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시간으로 달랠 계획이다.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18)도 휴식과 훈련으로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이예원은 “이번주 대회 취소로 뜻밖에 휴식이 찾아왔다”며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이어지는 대회를 잘 준비할 시간이 생긴 만큼 부족했던 점을 연습하고 보완하고 추석이니까 할머니 댁에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끝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황정미(23)에겐 이번 휴식이 조금은 아쉽게 다가온다.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가영(23) 가족, 친지, 친구들과의 즐거운 명절 대신 연습으로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13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가영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이번 휴식기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다.
이가영은 “이번 휴식은 조금 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휴식이지만 연습도 더 많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한 주를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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