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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약 4년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유소연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릴 기회를 맞았다.
2017년 세계 랭킹 1위를 지냈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유소연은 LPGA 투어 11년 차를 맞은 올해 가장 크게 부진했다.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컷 탈락은 2번을 당했다. 늘 10위 안에 들었던 상금 랭킹은 올해 99위까지 밀려났다.
그런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부진을 끊어낼 기회를 맞았다. 내친 김에 역전 우승도 바라본다. 1라운드에서 4타, 2라운드 5타, 이날 6타를 차례로 줄이며 원래의 꾸준한 모습으로 돌아온 유소연은 선두 헨더슨을 2타 차로 추격한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유소연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5~18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선두 헨더슨을 2타 차로 쫓는 상태에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4.61%(11/13),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9개로 샷, 퍼트 모두 빼어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빠지는 게 없는 경기를 했다”며 만족한 뒤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고 찬스가 온 만큼 잡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자신 있게 경기하자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이상을 줄이면 전인지(28)가 2016년에 세운 남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21언더파 263타)을 갈아치운다.
김세영(29)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이고 공동 4위(12언더파 201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김효주(27)와 함께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직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는 5타를 줄이고 공동 15위(8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