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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퀸’ 윤이나(19)가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첫 우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윤이나는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 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비거리를 신경쓰기 보다는 방향을 맞추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 짧은 홀에서는 웨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윤이나는 최대 261m까지 드라이버 샷을 보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안착률 71.42%(10/14), 그린 적중률 83.33%(15/18)로 훌륭한 정확도까지 선보였다. 퍼트 수 또한 28개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 상금왕으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최근 17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앞세워 우승 사냥에 나서고 있다. 평균 263야드를 뿌리는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윤이나는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는 3번 컷 탈락 당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점차 KLPGA 투어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선두 경쟁을 펼치며 우승문턱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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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버디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는 모두 두 번째 샷을 2.5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윤이나는 파4홀인 전반 16번홀과 후반 3번홀에서는 강력한 티 샷 덕분에 두 번째 샷 거리가 채 85m도 남지 않아 웨지로 그린을 공략했고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최근 연속해 우승 문을 두드리는 윤이나는 “쇼트게임이 잘 안되다 보니 실수가 나왔을 때 리커버리 능력이 떨어진다. 쇼트게임이 개선되면 우승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강력한 신인들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신인상 순위에서도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노승희(21)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윤이나를 1타 차로 쫓는 2위에 올랐고,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22)와 베테랑 김지현(31), 최민경(29)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대상과 상금 순위 1위인 박민지(24)가 불참한 가운데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1라운드까지 2오버파 74타로 뒤처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