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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줄여야 한다.” (김주형)
“정확한 티샷과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 (김민규)
임성재(24)와 김주형(20), 김민규(21)가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꼽은 공략`법이다.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디오픈 사흘째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온 임성재는 “샷은 다 좋아 퍼트를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최근 퍼트 실수가 많았고 특히 중장거리 퍼트에서 감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퍼터를 교체했는데 훨씬 안정감이 생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임성재는 최근 열린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앞서 찰스 슈와브컵 공동 15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로 상승세를 탔으나 갑자기 퍼트 난조가 찾아오면서 연속 컷 탈락했다.
정교한 샷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온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건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컵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1년 만이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임성재가 디오픈에 출전하는 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엔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디오픈에 불참했다.
디오픈 출전 경험은 있지만,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의 경기는 처음이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임성재는 “말로만 들었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실제 경험해보니 신경을 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래도 샷은 좋은 편이라서 퍼트 감각을 되찾고 그린에 빨리 적응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을 퍼트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 완벽하게 적응한 김주형은 디오픈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주형은 앞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18번홀에서만 나흘 동안 3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실수를 반복했다. 디오픈에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국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 기회를 얻은 김민규는 처음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를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매일 코스에 나와 연습라운드를 하며 분위기 적응에 나선 김민규는 “티샷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리지 말아야 하고 세컨드 샷 공략은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고 티샷의 정확성과 그린 공략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높아졌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땀 흘려 골프를 해온 게 이런 큰 대회에 나오기 위해서였던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경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 4분에 폴 케이시(잉글랜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주형은 오후 3시 41분에 패트릭 리드, 톰 호기(이상 미국)와, 김민규는 오후 3시 19분 게릭 히고(남아공), 애슐리 체스터스(잉글랜드)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엔 이경훈(31)과 김시우(27), 조민규(34) 등 6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해 첫 디오픈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