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폭발 최혜진, US여자오픈 둘째날 선두권 도약

US여자오픈 2R 버디 9개 잡고 보기 2개로 막아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단숨에 선두 경쟁
페어웨이적중률 100%, 그린적중률 89% '퍼펙트'
  • 등록 2022-06-04 오전 4:57:09

    수정 2022-06-04 오전 4:57:09

최혜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둘째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그룹으로 뛰어올랐다.

최혜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 롯지앤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던 최혜진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오전 4시 3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혜진은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9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약 110야드를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이날 첫 번째 보기가 나왔다.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최혜진은 16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냈으나 그 뒤 이번 대회 기간 가장 높은 난도를 보인 17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기분 좋은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선 샷이 더 정교해지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1번홀(파5)에서 그린 오른쪽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3)에선 티샷을 약 2.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했다.

상승세는 다음 홀에서도 이어져 1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6번홀(파4)에서는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7언더파 몰아치기의 비결은 페어웨이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티샷과 88.9%(18/16)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버디는 거의 3m 이내에서 나온 게 많았을 정도로 아이언샷의 정교함이 돋보였다. 퍼트는 전날 32개보다 6개나 적은 26개로 막았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박성현(29)과 우승을 다투다 준우승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한 최혜진은 첫해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했고, 2019년엔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2020년 대상을 받았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9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 통과와 함께 5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신인왕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4월 롯데 챔피언십 3위다. 최근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에선 모두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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