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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이정은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전인지와 이정은은 지난 6일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고진영(27)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우승은 놓쳤지만 우승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더 발견한 이들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지난주 목에 담이 와 1라운드에서는 기권을 생각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음에도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보내며 이글 기회를 만드는 등 경쟁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2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그는 “이번 주 목에 담이 와서 조금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2위에 오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바라봤던 전인지는 “지난 3년간 우승이 없어서 올 시즌에는 꼭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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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고도 이민지(호주)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등 스윙 교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정은은 대회를 마친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일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발견한 사실을 전했다.
이정은은 일기에 “18홀 내내 중요한 스윙 키에 집중하고 스리 퍼트를 하지 않은 것. 마지막 홀 어려운 라이에서 최선의 공격적인 샷을 한 것” 등 불편한 스윙으로 톱 5로 마무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정은은 2019년 신인 시절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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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그중 3승이 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나왔을 정도로 태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샷 감각을 조율한 양희영이 4번째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외 김효주(27), 유소연(32), 김아림(27), 최운정(32) 등 한국 선수들이 고진영에 이어 한국 선수 2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하게 눈도장을 찍은 아타야 티띠쿨, 메이저 퀸 패티 타와타나낏 등 태국 강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써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연습에 돌입한 뒤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으로 복귀한다.
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박인비(34)와 김세영(29), 박성현(29) 등도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