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父 후견 벗어나자마자…母 거액 요구 몸살 [주말POP콘]

  • 등록 2021-11-07 오전 8:00:00

    수정 2021-11-07 오전 8:00:00

브리트니 스피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최근 13년 만에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나 겨우 자유를 되찾은 것도 잠시, 이번에는 모친의 거액 요구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페이지식스 등 외신들은 브리트니의 모친 린 아이린 스피어스가 최근 자신이 딸을 변호하고 지지해준 것과 관련해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한 66만 달러(한화 약 7억8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브리트니는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며 후견인 지위를 박탈하고 공인회계사로 후견인을 교체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모친 린은 이 법적 공방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았으나 이해 당사자로 간주돼 증언한 바 있습니다. 린은 재판 과정에서 “딸이 13년간 후견인 제도 아래 살았다. 직접 법정대리인을 선임할 권리를 달라”며 딸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의 변호인들 역시 자신들이 후견인으로서 제이미의 역량에 대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제이미의 자격 부족을 밝혀내는데 일조하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리트니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에 대한 심경을 밝히는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습니다. 브리트니는 삭제하기 전 “아버지가 후견인이 된 건 13년 전이었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그 아이디어를 아버지에게 제공한 것이 바로 어머니라는 점이다. 지난 세월을 잊을 수 없다. 어머니가 내 인생을 몰래 망쳤다”는 글을 게재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앞서 브리트니는 최근 13년 만에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지난 9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법원은 아울러 임시 후견인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해를 가장 사람으로 교체할 것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재판을 심리한 브렌다 페니 판사는 “현재 상황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취지를 밝히며 제이미 스피어스는 후견인으로서 관리하던 모든 자산을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임시 후견인에는 브리트니 측이 지정한 공인회계사 존 자벨이 지명됐습니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이 최종적인 것으로 항소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친부 제이미 측 변호인 비비안 소린은 결과에 대해 “그간 제이미의 결정 및 행동들은 모두 브리트니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이었다”며 “후견인 중단 결정을 내릴 어떠한 증거도 없는 만큼, 항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겠다”고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페니 판사가 오는 11월 12일 공판을 통해 브리트니에 대한 후견인 제도를 완전히 종결하고, 브리트니에게 개인의 삶 및 재정 결정권을 돌려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친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브리트니는 본인의 정신적 불안정으로 인해 지난 2008년 친부인 제이미가 후견인으로 지명된 이후, 제이미가 후견을 명목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며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제이미 스피어스는 후견인으로 지정된 이후 13년간 약 6000만 달러(한화 약 687억원)에 달하는 딸의 재산 및 활동, 개인적 삶에 대한 관리 권한을 행사해왔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6월 23일 브리트니가 법정에 직접 출석해 구체적인 폭로를 이어나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브리트니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수년간 계속 일하기를 강요했고, 강제로 치료시설에 내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는 행복하지 않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매일 운다”며 “평생을 일해왔고, 이젠 나의 삶을 살길 원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1999년 1집 앨범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을 발매하며 팝 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톡식(Toxic)‘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낳으며 ’팝의 아이콘‘이자 ‘2000년대 팝의 요정’으로 전세계적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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