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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35)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8강전에서 펑산산(중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홀 차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 13명이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1명도 남지 않았다.
우승을 기대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2승을 달렸으나 3차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겨 동률을 이룬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패했다. 세계랭킹 1~3위 가운데 2위 박인비(33)가 유일하게 16강전에 올랐으나 소피아 포포프(독일)에게 연장 끝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인비와 함께 신지은(29), 지은희가 16강에 올랐으나 안타깝게도 신지은과 지은희가 맞대결을 했다. 매치에서 이긴 지은희가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지은희는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펑산산은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 알토마레와 22홀까지 가는 연장 승부를 펼쳤던 탓에 체력적으로 지은희가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남은 3홀을 모두 비겨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선 펑산산이 약 20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지은희를 실소케 했다.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던 지은희는 세 번째 샷을 홀에 넣어야 승부를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나 홀을 벗어나 1홀 차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