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재산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친형인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횡령을 하지 않았다”며 횡령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3월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세상에 알려졌다.
박수홍은 횡령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달 5일 친형과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친형은 고소당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입장을 전했다.
박 대표는 1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 “지난해 1월 설날 여자친구와 가족들의 만남이 불발된 후 시작됐다”며 “박수홍이 ‘나 죽으면 탈 수 있는 종신 보험을 들어놨네’라며 보험 문제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후 박수홍은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다고. 박 대표는 “종신보험은 1개인데 수홍이가 고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본인이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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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인 명의 아파트 3채가 있었고 서울 마곡동에도 상가가 있다. 상가 8개는 수홍이와 제가 반반씩 투자해 설립한 라엘 법인 명의이고, 나오는 임대료는 대부분 수홍이의 카드 값으로 나가고 있다”며 “등기부등본과 카드 사용내역만 확인해도 바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모든 법인 통장, 이익 잉여금 통장, 개인 공동상가 통장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100억원 횡령설과 관련 “수홍이가 소명해 달라고 자료를 줬는데 팩트(사실)가 아니었다”며 “수홍이 개인 통장은 제가 관리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관리하셨다. 저는 ‘수홍이가 이렇게 돈을 써야 하니 아버지가 은행에 가셔서 이체를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착한임대인운동 때 등기부등본에 본인 이름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본인은 (임대료 할인)을 안 해주겠다는 걸 제가 ‘넌 연예인이고, 지금 너무 어려우니 도와주자’고 한 것”이라며 “다음 날 ‘형 말대로 한 거 잘한 거 같아요’라며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박수홍의 여자친구 등 사생활에 대해 “부모님은 다 알고 계셨다.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 가서 문 두들기고 하셨다. 수홍이가 부모님과 형제들을 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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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측은 친형의 인터뷰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13일 “(친형의) 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며 “더 이상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인터뷰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라며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다. 박수홍 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성문 법무법인 아리율 대표 변호사는 JTBC ‘사건반장’에서 “법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법인 자금의 흐름”이라며 “법인에서 돈이 어떤 식으로 흘러나가서 양쪽으로 갔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친형이 박수홍에게 말하지 않고 유용했다면 횡령이다. 박수홍 출연료로 만든 법인이면 박수홍이 많이 받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과 친형이 어떤 계약을 했는지 계약관계도 살펴봐야 한다. 친형 이름으로 설립한 법인은 박수홍이 몰랐다고 이야기가 나오던데 이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는 게 이 사건의 핵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망치 들고 찾아갔다고 그걸 당당하게 말하는 게 가장 충격이다”, “진짜 너무하시네. 박수홍이 여태 번 돈인데 망치까지 들고 들이닥칠 일인가?”, “돈 앞에는 가족도 없다”, “부모와 형의 공격으로 박수홍은 정신적 고립감이 심할 듯. 마음 굳게 먹고 단죄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