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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후발주자로 입성한 카카오TV가 지난 1년여간 준비한 예능, 드라마 콘텐츠들을 이달부터 대거 선보이며 대중의 일상에 강력히 파고들고 있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 메뉴에서 탭 한 번으로 접할 수 있다는 간편함과 이효리와 이경규, 김희철, 김구라 등 대형 스타 마케팅,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출근길부터 퇴근 후 일상까지 고려한 다양한 편성시간 등이 디지털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신종수 본부장은 그 중심에서 론칭 프로그램들의 기획과정 참여는 물론 제작자와 스타, 광고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모델 발전 방안들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해법들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 있다.
신종수 본부장은 카카오TV 콘텐츠의 목표와 방향성을 비롯해 콘텐츠와 수익을 연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상과 계획을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로 소상히 답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지난 1일 처음 론칭한 뒤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1300만 뷰를 기록한 이후 21일 현재 기준 3000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 본부장은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본 시청자들은 예능, 특히 세로형 예능이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호평을 주고 있고, ‘연애혁명’, ‘아만자’ 등 드라마 두 편에 대해서도 기존 웹드라마의 퀄리티는 뛰어넘으면서 TV 드라마와 다른 소재와 포맷을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라는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아직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전 국민적으로 시청하거나 경험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좀 더 대중적 인지도와 콘텐츠 경험을 만들어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종수 본부장은 이에 대해 “TV, 컴퓨터를 제치고 모바일이 제1매체가 되어버리게 된 미디어 환경은 전 세대에서 동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젊은 타깃 시청층이 기존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지점들이 더 많아서 채워줄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MZ세대를 현재로선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떤 세대들보다 MZ세대의 바이럴력과 트렌드 선도 능력이 뛰어난 만큼 이들을 타깃팅해 사로잡았을 때 그 외 세대까지 전파시켜 유입시킬 수 있는 힘이 크게 발휘될 것이라 보았다”며 “실제 드라마 ‘연애혁명’은 초반에는 주연배우 박지훈씨를 둘러싼 MZ세대 팬덤이 초반 바이럴과 주요 조회수 유입을 이끌었지만 이를 통해 드라마가 입소문이 나면서 2회차부터즌 3040 여성들까지 대거 유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또 “카카오톡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국민적 플랫폼이라 확정성이 매우 크다”며 “이를 방증하듯 유희열의 ‘밤을 걷는 밤’은 4060세대 타깃 시청자들이 많이 시청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카카오TV의 장기적 목표 역시 이미 모바일이 중심이 된 환경 속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영상 미디어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첫 걸음을 뗀 현재로선 카카오TV의 존재를 전 국민에게 알리고 동영상을 소비할 시간이 생겼을 때 찾아볼 수 있는 우선 고려대상 안에 포함되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기존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과거 극장 상영에 120분 포맷이 정착되고 이어 TV의 시대가 열리면서 TV만의 포맷이 만들어져 정착한 것처럼 우린 아직 특화된 모바일 포맷이 없는 시장에 이를 만들어 정착시키려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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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배우 수지와 김지운 감독이 작업한 카카오TV 영화 ‘내 물건이 너의 집에 남아있다면 헤어진 게 아니다’의 경우,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 ‘랑콤’을 광고주로 내세워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신 본부장은 “사용자들 역시 광고인 것을 숨기는 기반적 콘텐츠에 대해서는 큰 거부감을 보이는 반면 솔직하고 투명한 광고에 대해서는 좋은 정보, 콘텐츠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광고주가 만든 작품이라는 부분을 명확히 밝히면서도 타깃 시청층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를 살려주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과도한 광고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TV 플랫폼 및 콘텐츠를 유료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신 본부장은 “유료화 부분은 수익적 기반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의미가 있을뿐더러 ‘디지털 콘텐츠는 저가 혹은 무료여야 한다’는 인식을 전환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유료화를 포함해 다각화된 수익 모델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또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과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세일즈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후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형태도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