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는 1일(한국시간) 각종 공식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새롭게 갱신될 핫100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빌보드200에서 총 4차례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오른 방탄소년단이지만 핫100 1위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데뷔할 때만해도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던 이들은 계단식 성장세를 이어온 끝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
빌보드 핫100 1위는 노래 한곡으로 미국 대중음악시장을 평정했다는 의미다. 1894년 창간해 1936년부터 음악 순위를 매겨온 빌보드는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다. 그 중에서도 핫100은 앨범차트인 빌보드200과 함께 빌보드의 많은 차트 중 가장 중요한 메인 차트로 여겨진다.
방탄소년단과 핫100의 인연은 2017년 ‘DNA’로 67위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10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첫 입성했고,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8위를 두 번째로 ‘톱10’ 안에 들었고, 올해 2월 ‘온’으로 4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들은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국내 가수 중 첫 1위까지 찍었다.
빌보드200 진입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09년 미국 정규앨범으로 127위를 차지한 게 최초였다. 이후 빅뱅, 소녀시대-태티서, 지드래곤, 소녀시대, 2NE1, 엑소, 태양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이 잇달아 빌보드200 문을 노크했다. 이들의 앨범은 주로 100위권대에 랭크됐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200 정상 고지를 밟았고, 같은 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올해 2월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 7)을 잇달아 빌보드200 1위에 올려놓았다.
방탄소년단이 선봉에 서서 빌보드의 높은 벽을 제대로 허문 뒤 국내 가수들이 메인 차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사례는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 연합팀 슈퍼엠도 데뷔앨범 ‘슈퍼엠’(SuperM)으로 빌보드200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밖에 블랙핑크(24위), NCT127(5위), 몬스타엑스(5위) 등이 동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