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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천문학적인 상금 잔치를 벌인다. 2019~2020시즌에는 총 49개 대회에 3억6300만달러(약 4300억원)가 걸려 있다.
10일까지 22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21만4477달러(약 50억5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 혼다 클래식 우승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라 2주 동안에만 190만1700달러(약 22억6500만원)를 번 임성재(22)가 2위(386만2168달러·약46억원)에 올라 있다.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베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열리는 49개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크다. 총상금 15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270만달러(약 32억원)다.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총상금의 18%가 기본이다. PGA 투어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는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은 930만달러였다.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167만4000달러를 받았다. 앞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 역시 총상금 700만 달러의 18%인 126만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다음 순위에 따라 2위는 총상금의 10.9%, 3위 6.9%, 4위 4.9%, 5위 4.1%의 분배율이 정해져 있다. 공동 순위가 발생하면 해당 순위의 상금을 모두 합해 인원수로 나눈다. 예를 들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한 로리 매킬로이, 키스 미첼, 대니 리, 조엘 다멘은 5위 상금 38만1300달러부터 6위 33만7125달러, 7위 31만3875달러, 8위 29만625달러를 합한 뒤 4명이 각 31만8990달러씩 가져갔다.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07년 최경주가 세운 한국 선수의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458만7859달러)을 돌파하게 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과 3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
골프대회의 상금 분배방식은 각 투어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우승자 상금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아 총상금의 20%가 주어진다. 총상금이 10억원이면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일부 대회에선 그보다 더 많이 주기도 한다. 지난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4억원의 25%인 3억50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