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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24)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에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최근 탑앤탑골프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상반기에도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좋다”며 “오는 8월 말부터 시작될 하반기에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봄 사나이’로 불린다. 2번의 우승 모두 봄에 차지했고 매 시즌 봄에 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가람은 봄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사계절 사나이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하반기 선전을 위해 손바닥과 발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전가람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부분은 샷 정확도 높이기다. 그는 지난해와 올 시즌 상반기까지 페어웨이 안착률 66.98%와 그린 적중률 69.82%로 나쁘지 않은 샷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가람은 만족하지 않았다.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75% 진입을 목표로 샷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지면 성적을 내기 편해지는 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하반기 첫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때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가람은 그린 주변 쇼트 게임 연마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10m 이내 어프로치, 20m 이내 어프로치 등 거리별 훈련을 통해 그린 주변 어프로치 자신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대회를 보면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타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런닝 어프로치부터 범프 앤 런 샷, 로브 샷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상반기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가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가람은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최경주(49)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뒤 생각을 바꾸게 됐다.
그는 “최경주 프로님과 캐디가 PGA 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도전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며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에는 반드시 케니 페리 투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