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1라운드. 대회 첫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고진영(24)은 2번홀(파3)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보기를 하고 난 게 이날 몰아치기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전 8시 36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뒤쪽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친 샷이 벙커에 빠져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3번째 샷이 홀에 가깝게 붙어 보기로 홀아웃했다. 경기 시작과 나온 보기였기에 실망감이 클 수 있었지만, 고진영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 순간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지’라고 위안했던 게 다음 홀부터 경기에 집중하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위기 탈출이 몰아치기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어진 3번홀에서도 2온에 실패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해 더는 위기에 빠지지 않았다.
경기 뒤 고진영은 “경기 초반 긴장한 탓에 실수가 나왔지만, 2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그 덕분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후반에는 버디를 몇 개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고 경기를 돌아보며 매우 만족해했다.
고진영은 “후회 없는 경기 그리고 미련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지 말자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며 “오늘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이 흐름이 남은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