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김창환·문영일 누구?

  • 등록 2018-10-20 오전 12:00:10

    수정 2018-10-20 오전 12:00:10

김창환. 사진=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밴드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소속사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관련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이스트라이트를 제작한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을 탄생시킨 이른바 ‘가요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1987년 가수 김수철의 음반 스태프로 참여하며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김건모 ‘잘못된 만남’, ‘핑계’ 등을 작사, 작곡했다. 또한 그룹 노이즈, 클론, 박미경 등의 가수들을 발굴했다.

2000년, 록발라더였던 홍경민을 발탁해 ‘흔들린 우정’이라는 대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후 대표 섹시 여가수 채연을 데뷔시키기도 했다.

김창환은 ‘프로듀스 101’ 대표곡 ‘픽미(Pick Me)’를 작곡하며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김창환은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지목된 문영일 프로듀서는 올해 30세(1988년생) 가수 출신 프로듀서다. 그는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과거 ‘몬스’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해 데뷔곡 ‘홀라’를 비롯해 ‘렛미고’, ‘마이 위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문영일 프로듀서.
한편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소속사 프로듀서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석철은 이날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해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이자 제 친동생 이승현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을 당한 상태로 머리, 허벅지, 팔, 엉덩이를 다 맞아서 머리가 터졌다. 또한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던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치 20일 상해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보컬 이은성은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프로듀서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말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사진=연합뉴스
끝으로 이석철은 “지속해서 폭행, 협박,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리더로서, K팝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 동생이 당한 상처를 방관할 수 없다.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18일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원만히 해결된 일이고, 해당 프로듀서는 사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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