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주인공을 기대하는 햇수 7년 남짓...몸 던지는 연기 잇겠다"(인터뷰)

  • 등록 2018-06-04 오전 12:30:00

    수정 2018-06-04 오전 9:20:57

‘탐정 : 리턴즈’(감독 이언희·제작 크리픽쳐스) 개봉을 앞둔 권상우는 “영화 게릴라 데이트를 갔다 저를 알지만 제 작품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꽤 많났어요. 옛날에도 지금에도 앞으로도 젊은 관객이 기억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 다짐했어요”라고 말했다.(사진=수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많이 컸죠?” 휴대폰을를 꺼내 들더니 동영상 재성 버튼을 누른다. 연이어 들뜬 목소리로 자랑했다. 화면 속에는 한 소년이 일렉트로 기타를 들고 록 음악을 수준급 실력으로 연주 중이었다. “무슨 곡이냐”고 되물었더니 “마스터한 곡이 한두 개가 아니다”고 에둘렀다.

배우 권상우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 말미 올해 만 아홉 살이 된 아들 룩희 자랑을 늘어놓았다. 데뷔 시절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이제 아들딸 이야기에 여념이 없는 걸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결혼해 2009년 아들 룩희, 2018년 딸 리호를 낳았다.

“아들이 벌써 자기 인생을 살아요. 친구들과 팽이놀이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이젠 딸하고 노는 시간이 더 좋아요. 하하”

권상우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 리턴즈’(감독 이언희·제작 크리픽쳐스)에서 아이 딸을 둔 가장으로 출연한다. 강대만은 영화 속에서 첫째 아이 학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둘째 아이 기저귀를 가는 일상적인 아빠의 모습도 보여준다. “평상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은 남자”라 자신에게 딱 어울린다고 눙쳤다.

“아들이 납치 위험에 빠지는 설정을 찍을 때 현실감이 있더라고요.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위험에 심리적 불안감이 있어요. 안전제일주의라고 해야 하나? 그럴 때 제 부모님은 어땠을까 생각도 나고. 와이프가 보기에도 과할 정도죠.”

‘탐정: 더 리턴즈’는 탐정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실력 있는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권상우는 만화방 주인에서 탐정사무소를 대책없이 개설해놓고 사건을 기다리는 철없는 가장 강대만 역을 맡았다. 2015년작 ‘탐정 : 더 비기닝’의 속편 격인 이 작품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권상우는 “선배 성동일과 동료 이광수와 대전 촬영할 때 연기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사진=수컴퍼니)
“전작의 스태프가 대부분 참여해서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가장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애환이 ‘탐정’ 시리즈에 묻어나는 것도 출연을 마음 먹은 계기였죠. 전편 ‘탐정 : 더 비기닝’(누적관객 262만5천여명)보다 흥행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엄마아빠자녀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시리즈 물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권상우는 데뷔 초기 발음 등 몇몇 약점을 ‘말죽거리 잔혹사’와 같은 액션, ‘그녀를 믿지 마세요’ 같은 코믹멜로 등 다양한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상쇄했다. 지난 4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부터 ‘탐정: 리턴즈’까지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을만큼 열정적이다.

“한국 나이로 마흔 셋이 됐어요. 얼마 전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 달 남짓 입원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가 늙으셨다고 생각하니 과연 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앞으로 몇 년 동안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죠. 최대한 잡아도 앞으로 7년? 그 이후는 생각하기 싫고요. 그 7년이 헛된 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 만나서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권상우의 연기 욕심을 시들지 않는다. 벌써 올 하반기부터 2개 작품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고, 2019년 상반기 출연 계획을 세워뒀다.

“언제 심장이 두근거리느냐면요. 동료 초대를 받고 시사회 갔다가 멋진 캐릭터를 보면 ‘아, 저걸 내가 해야 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에요. 하반기에는 제가 좋아하는 액션연기에 다시 도전하는데요. 와이프는 영화 찍을 때 몸을 그만 좀 던지라고 하는데, 당분간 계속 던져 해보려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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