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종현이 남긴 빛나는 유작 '우린 봄이 오기 전에'

  • 등록 2018-01-25 오전 12:00:15

    수정 2018-01-25 오전 12:00:15

故 종현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뮤직비디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고(故) 샤이니 멤버 종현의 유작이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3일 故 종현의 유작 앨범 ‘포에트 아티스트(Poet Artist)’가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수록곡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뮤직비디오에는 故 종현의 생전 샤이니 활동 모습과 콘서트 현장이 담겨 있다. 특히 콘서트에서 팬들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돼 뭉클함을 자아낸다.

‘우린 봄이 오기 전에’는 종현이 생전 지인에게서 받은 문자를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故 종현은 2016년 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봄이 오기 전에 꼭 만나요’라는 그 문장이 너무 예쁘기도 했고 나한테 존댓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얘기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따뜻한 느낌도 들고 왜 3월, 4월 이런 뚜렷한 날짜가 아니라 추상적인 기한을 정해서 얘기를 했을까. 왠지 뭉클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것 때문에 글도 쓰고 노래도 만들었어요”라고 전한 바 있다.

故 종현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뮤직비디오
샤이니 멤버 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린 봄이 오기 전에’ 가사를 올리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따뜻하기 전에 한번 볼까요/ 우린 날이 밝기 전에 모두 잠들었을 때 꼭 만나요/ 사실은 난 널 바라보는 게 지켜보는 게 좋아/ 가만히 웃는 널 바라보는 게 그냥 지켜보는 게 편해/ 바보 같은 말이지만 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네가 날 이해 못 한대도 괜찮아 괜찮아/ 아직 봄이 오기까지는 꽤나 남아 있으니까’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음악 팬들은 “유작 앨범 중 가장 여운이 남는 곡”, “뮤직비디오 끝까지 보는 거 너무 힘들었다. 눈물 난다”, “마지막 앨범, 마지막 곡.. 그곳은 항상 봄이길”,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야 듣게 된 곡…. 참 좋다”, “봄이 오기 전에 좋은 노래 선물해줘서 고마워”, “뮤직비디오 속에서 너무나 선명하고 생생하게 반짝이고 있는데 이 세상 어디에서도 다시는 볼 수 없다니까 기분 진짜 묘하더라.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외롭지 말고 꼭 행복하고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故 종현의 ‘포에트 아티스트(Poet Artist)’는 24일 음반 발매됐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 전액은 종현의 어머니께 전달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을 돕는 재단 설립의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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