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폭염을 주눅들게 한 열기…2만 관객 환호 속 데뷔

  • 등록 2017-08-08 오전 1:00:59

    수정 2017-08-08 오전 1:00:59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이 2만2000명의 환호 속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워너원은 7일 데뷔 앨범 ‘1X1=1(TO BE ONE)’ 발매와 함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를 알리는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 돌입의 신호탄을 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함성은 여느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공연, 해외 스타의 내한공연 못지 않았다.

워너원은 데뷔 앨범 타이틀곡 ‘에너제틱’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강렬한 사운드의 ‘활활(Burn It Up)’, 팬들에게 바치는 고백송 ‘워너 비(My Baby)’ 등 신곡은 물론 자신들이 탄생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인기를 끌었던 ‘네버’와 ‘나야 나’도 워너원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멤버 11명의 몸짓과 손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반응했다. 토크 타임에서 멤버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팬심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데뷔 무대였지만 워너원은 그 만큼 능수능란했다. 공연장의 열기는 8월 초 폭염마저 초라하게 만들 정도였다.

데뷔 전 드러낸 자신감이 허세가 아니었음을 현실에서 확인시킨 셈이다. 지난 4~6월 방송한 ‘프로듀스101 시즌2’을 통해 멤버들이 선발되는 과정부터 발생한 팬덤 과열 현상은 아직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이제 갓 세상에 나온 워너원이 데뷔부터 ‘쇼케이스(Showcase)’와 ‘콘서트(Concert)’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 ‘쇼콘’이라는 이례적인 무대로 치를 수 있게 한 기반이 된 게 팬덤이었다.

워너원의 데뷔 이벤트는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쇼케이스 장소로 객석이 1000석도 안되는 공연장을 잡는 것과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됐다. 발표한 노래의 수와 팬덤의 기반에 대한 자신감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최할 수 없는 콘서트 형태의 데뷔 이벤트를 무리 없이 소화함으로써 가요계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으로 실내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이 곳에서 공연을 한 것은 빅뱅·엑소·방탄소년단 등 몇팀에 불과했다. 워너원은 이제 갓 데뷔를 하는 그룹이지만 2만여장의 티켓이 순식간에 팔려나감으로써 차원이 다른 팬덤을 확인시켰다. 더구나 워너원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얼마만큼 팬덤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워너원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너원은 8일 오후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후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뷔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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