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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래퍼 스윙스가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에게 지난 2010년 발표한 래퍼 비즈니스의 앨범 수록곡 ‘불편한 진실’로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SNS로 메시지를 보냈다. 스윙스는 글 속에 구구절절 사과의 메시지를 담았지만 최준희 양을 고민에 빠트렸다는 점에서 진정한 사과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실제 최준희 양은 29일 스윙스가 보낸 메시지를 SNS에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스윙스는 자신의 노래로 상처를 받은 최준희 양의 마음에 편지로 다시 한번 불편함을 끼친 셈이다.
‘석고대죄’라는 말이 있다. 거적을 깔고 엎드려 처벌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최준희 양과 가족을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온라인을 통해 글을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집 앞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만나주기를 간청해야 될 터였다. 하지만 스윙스는 그 동안 자신의 심적 괴로움과 뉘우침을 어필하는가 하면 마치 쪽지를 남기는 것도 준희 양 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것만을 강조했다. 스윙스는 준희 양이 전화나 더 직접적인 연락은 받기 싫어할 수 있지만 직접 사과를 받고 싶어 할까봐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스윙스는 “준희 님에게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저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어서 인스타그램으로 먼저 쪽지를 보냅니다”라며 “준희 님, 7년 전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분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글을 보냈다. 그는 과거 노래가 공개된 직후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달받았다며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그리고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저도 한명의 사람으로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어요”라며 “언젠가 환희 씨, 준희 씨를 만나면 꼭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꼭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통해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