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저택에 경호원·경비견·CCTV 잔뜩 설치한 女의 실체 공개

  • 등록 2014-10-25 오전 12:01:18

    수정 2014-10-25 오전 12:01:18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한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문의 사건을 취재했다. /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른바 ‘사자개 저택의 비밀’을 파헤친다.

어느 날 자산가로 알려진 한 여인을 마을 주민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때문에 여인의 고급 전원주택은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24시간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경비를 선 사람들은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들이었다. 이들 사설 경호원 경비에 들어간 돈은 한 달에 무려 1200만 원에 달했다. 16대의 CCTV와 16마리의 경비견들도 집을 지켰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그가 경비에 온 힘을 쏟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누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취재 결과 그는 모든 일이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집에 중국 황실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개는 일반적인 사자개가 아니라고 한다. 다름 아닌 황우석 박사가 지난 2008년 중국 과학원의 요청으로 복제에 성공한 귀한 사자개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황우석 박사가 그의 저택을 직접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마을에서는 그의 재산규모를 놓고 웅성거렸다. 게다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해 저택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이 그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얘기다.

그러나 마을 주민은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히려 그가 음해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마을이 400여년 간 이어져 내려온 ‘A’씨 일가의 집성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을 한 집 건너 한 집은 서로 먼 친·인척간이었다.

제작진이 14일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저택 안주인은 집 앞 1km 반경을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25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을 둘러싸고 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음모의 전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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