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女간첩 미스터리 취재 ‘정체규명’

  • 등록 2014-07-26 오전 12:01:00

    수정 2014-07-26 오전 12:01:00

△ 26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간첩에 얽힌 사연을 다룬다. / 사진= SBS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여간첩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12월 북한 주민이던 여인 A씨(38세)는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그는 1년여 후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으로 법정에 섰다. 탈북주민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북한 보위부 소속의 공작원이라고 자백한 것이다.

보위부로부터 반북활동을 하는 한 남자의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됐다는 A씨는 1·2심 재판까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런데 2심 선고기일 항소기각으로 1심의 ‘징역 3년’이 확정되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구치소에 수감된 A씨와 면회를 시도하던 중 그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자백의 내용은 전부 조사관의 회유에 의한 거짓진술이었으며 자신은 간첩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12회의 피의자신문, 3회의 검찰조사, 수백 장에 달하는 국정원 수사보고서는 매우 구체적인 자백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입증하고 있었다. 보위부의 공작원으로 인입된 A씨는 탈북자로 위장 입국한 후 앞서 침투해 있던 공작원 ‘꼽새’와 접촉하기로 돼 있었다. 이밖에 그는 회피용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모든 게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가 진짜 간첩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내를 비롯, 중국 장백과 연길에서 그의 탈북을 도운 사람들과 지인들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그들의 기억을 통해 A의 행적과 실체를 재구성했다.

A씨의 정체가 밝혀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밤 11시 15분 SBS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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