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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린위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학선은 한국 체조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52년만에 거둔 쾌거였다.
한국 체조는 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남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유옥렬, 도마 동메달), 애틀랜타올림픽(여홍철, 도마 은메달), 시드니올림픽(이주형, 평행봉 은메달, 철봉 동메달), 아테네올림픽(김대은, 양태영, 개인 종합 은,동메달), 베이징올림픽(유원철, 평행봉 은메달)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금메달과는 번번이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기술의 난이도만 놓고 보면 다른 선수들을 확실히 압도한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양1’ 기술은 기본 점수가 7.4점이나 되는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가 두 차례 시도에서 16.31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양학선을 위협했다. 이어 경기에 나선 러시아의 데니스 아빌리아친 역시 첫번째 연기에서 완벽한 착지를 구사하는 등 16.399점을 기록,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2차시기는 스크라 계열의 7.0 난이도 기술에 도전했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기술이었다. 공중 회전은 물론 착지도 완벽했다. 단 한 발도 움직이지 않았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전광판에는 16.600점이 찍혔다.
합계점수는 16.533점이었다. 2위인 러시아 선수보다 무려 0.134점이나 높은 압도적인 금메달이었다. 한국 체조의 올림픽 금메달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