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몰락한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가 일본에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표도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2011'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일본의 유도영웅 이시이 사토시(25)를 1라운드 KO로 제압했다.
미국 무대에서 3연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표도르는 러시아에서 제프 몬슨을 상대로 재기전을 펼쳐 승리한데 이어 이시이까지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표도르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시이가 2010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이기는 하지만 체중도 표도르 보다 10kg 이상 가볍고 격투가로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표도르는 격투 경험이 부족한 이시이를 상대로 빠른 주먹을 뻗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스탠딩 타격에서 확실히 우위를 보였다. 잇따라 표도르의 주먹이 이시이의 얼굴에 꽂혔다.
결국 표도르는 1라운드 중반 펀치 연타에 이은 강력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시이는 주먹을 맞는 순간 그자리에 쓰러졌고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