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D-1...잘 나가는 레알, 이번엔 바르샤 꺾나?

  • 등록 2011-12-10 오전 7:03:12

    수정 2011-12-10 오전 7:03:12

▲ 운명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는 리오넬 메시(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꿈의 대결'로 불리는 엘 클라시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 대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뜻한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11일 새벽 6시(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두 팀간의 대결은 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훨씬 좋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이번 엘 클라시코를 승리로 이끌게 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올시즌 공식경기 15연승을 기록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 바르셀로나를 누르게 되면 16연승을 달리게 된다. 이는 클럽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 동시에 바르셀로나가 가지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이 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0~11시즌에 16연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이번 바르셀로나전 승리는 곧 리그 우승을 뜻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년 연속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을 내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원정경기에서 고전하는 사이에 12승1무1패 승점 37점으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는 34점으로 3점차.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6점차로 벌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 공식경기 상대전적에서는 86승45무84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6승3무1패로 월등히 앞서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맞대결에서도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다. 라이벌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절대 우세가 뚜렷하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양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대결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로 꼽하는 호날두와 메시는 올시즌 역시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는 나란히 리그 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퍼펄 날았다. 엘 클라시코만 되면 어김없이 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을 뭉갰다. 통산 14차례 엘 클라시코에 나와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올시즌의 경우 메시는 원정경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17골 중 원정 득점은 단 1골 뿐이다. 바르셀로나가 올시즌 리그 원정 6경기에서 2승에 그친 이유도 메시의 부진과 관계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더불어 최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곤살로 이과인(12골)과 카림 벤제마(7골)의 득점력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이과인과 벤제마 가운데 누굴 선발로 내세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선 수비, 후 역습'의 다소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강하게 맞불 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압박을 뚫고 자신들의 패스 게임을 얼마나 전개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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