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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젠 개성시대다!’
그룹 소녀시대는 그 동안 9명의 멤버들이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는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으로 무대에 나서 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깊이 각인시켰다.
그러나 19일 정규 3집을 발매하고 1년여 만에 국내 컴백하는 소녀시대는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이번에는 무대 의상이 개인별로 많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9명의 멤버들이 담당 스태프들과 개인에게 더 어울리는 의상, 헤어스타일을 상의해 각자의 개성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했고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다른 의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는 소녀시대가 최초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이제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은 물론 세계 최대 음반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K팝. 그 열풍에는 한국 아이돌그룹이 있었고 그 중 걸그룹들의 선봉에는 소녀시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가 직접 다니지 않았더라도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녀시대의 공연을 보고 푹 빠진 팬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그런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컴백하는 소녀시대가 시장을 확대하며 선택한 것은 ‘잘하는 것의 답습’이 아니라 ‘모험’이랄 수 있는 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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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월드와이드를 목표로 트렌디하고 세련된 효과를 많이 쓴 노래”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고 거기에 소녀시대만의 색을 어색하지 않을 만하게 담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존과 다른 느낌의 곡을 통해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런 변화에 우리도 설렜다”며 “음원이 공개되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녀시대는 또 ‘더 보이즈’에서 처음으로 랩을 시도했다. 그것도 9명 모두다. 소녀시대는 “처음 노래를 듣고 랩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랩을 해보고 싶어하던 멤버들도 있었던 데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녹음을 해 불편하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장르를 국한시켜 보여드리려 했던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랩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 멤버로 효연을 꼽기도 했다. “효연은 연습생 시절부터 비트 있는 음악을 좋아했다”며 “랩을 할 때 멋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효연은 “녹음할 때는 좀 어려웠는데 많이 칭찬을 해주셨고 녹음한 것을 들어보니 만족스럽기는 했다”며 쑥스러워 했다.
“멍이 많이 들었어요. 새로운 동작을 시도하느라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갔는지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할 정도였죠. 욕심도 났고요.”
정상에 올랐지만 소녀시대의 열정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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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수영이 첫 작사한 서정적 멜로디의 R&B 발라드곡 ‘봄날’도 수록됐다. 수영은 “‘봄날처럼 따뜻한 사랑을 주는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다. 엄마가 될 수도 있고 친구나 신앙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이드곡을 받고 작사에 참여하고 싶은 멤버들은 적어서 내라고 했는데 제출 기간을 잘못 알아 하루 남은 상황에서 썼다. 녹음 당일까지 수정하느라 멤버들이 고생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소녀시대의 이번 활동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다른 걸그룹들과의 경쟁이다. 소녀시대의 정규 3집 발매에 하루 앞선 18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크릿이 정규 1집을 발표해 음원차트를 장악했고 11월에는 데뷔 때부터 라이벌인 원더걸스가 컴백한다. 특히 소녀시대가 정규 3집 발매 시기를 2주 늦추면서 걸그룹들의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부담보다 기대가 앞서는 듯했다.
“음악방송에 멋진 가수들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일이잖아요. 저희도 거기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요.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보게 되면 배울 점이 많거든요. 특히 원더걸스는 실력이 너무 좋아서 빨리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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