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한국 대표 걸그룹 브랜드, 투애니원(2NE1)이 신명나게 출사표를 던지자 1만2000명의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국내 콘서트가 아닌지 착각할 만큼 뜨거운 열기가 요코하마 아레나를 덮쳤다.
20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투애니원 현지 데뷔 투어 콘서트 `놀자 인 재팬`(2NE1 1st Japan Tour NOLZA in Japan)의 두 번째 공연이 펼쳐졌다.
투애니원은 지난 8월 데뷔 2년 만에 첫 국내 콘서트를 가졌다.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첫 콘서트를 훌륭히 치러내 언론의 관심을 받았는데 그 실력을 일본에서도 여실히 발휘한 것.
이들은 `놀자`라는 콘서트 콘셉트 그대로 일본 관객과 어울러 한 판 신나게 놀았다. 때로는 여전사처럼 때로는 섹시한 팜므파탈처럼 악동이 되기도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의 다양한 모습에 2시간이 지루할 새 없이 금세 지나갔다. 무엇보다 첫 무대부터 앙코르 무대까지 잘 구성된 프로그램은 공연의 즐거움을 더했고 완성도를 높였다.
투애니원은 일본어로 "여러분을 만나 기쁘다. 우리와 함께 놀자"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 공연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노련하게 공(工)자 모양의 무대를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관객과 소통했다.
공연은 데뷔곡인 `파이어`로 시작돼 `캔트 노바디` `아이 돈 케어`로 이어지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장에는 스탠딩석이 단 한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서서 함께 춤추고 놀았다.
관객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들이었고 투애니원처럼 화려하게 `코스프레`한 사람들도 상당했다. 아루가 아츠미(29)씨와 코가 메구미(28)씨는 "빅뱅을 통해 투애니원을 알게 됐는데 노래도 잘하고 스타일이 멋있다. 일본에서도 볼 수 없는 그룹이어서 좋아한다"고 이들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솔로무대는 멤버들의 개인 역량과 개성을 보여주며 투애니원의 또 다른 매력과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박봄은 `유 앤드 아이`와 `돈트 크라이`로 리드보컬다운 면모를 씨엘은 드레이크와 니키 미나즈의 곡으로 섹시하면서도 리더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다라는 자신이 출연한 CM곡으로 민지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의 경우 이틀간 2만4000석을 채우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첫날(19일) 공연에 대해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니칸스포츠, 스포츠니폰, 데일리스포츠 등은 연예 1면 톱으로 다루며 투애니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현석 대표는 "투애니원은 이제 (일본에서) 데뷔하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은 투애니원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빅뱅이 그러했듯 투애니원도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거라 생각한다. 투애니원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 관련기사 ◀ ☞2NE1 "日에 최대한 많이 알리는 게 목표" ☞2NE1 "日 코스프레, 우리보다 더 화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