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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도플갱어.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독일어다.
이 단어가 요즘 연예계에서 많이 쓰인다. 한 연예인이 다른 연예인과 닮았다고 생각되면 `도플갱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유행이 됐고 네티즌도 다른 연예인과 닮은 연예인을 보면 `도플갱어`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쓴다.
그런데 별로 닮지 않은 것 같은데 억지스럽게 `도플갱어`라는 타이틀을 갖다 붙이는 경향도 있다. 과연 `도플갱어`로 불린 연예인들의 `닮은꼴 지수`는 얼마나 될까? 서울 압구정동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의사 6명에게 문의했다. <편집자 주>
이지아와 이홍기, 성유리와 이안나, 유아인과 성열, 유이와 한그루, 신애와 박다예, 문근영과 노기태, 진운과 데이비드오, 고아라와 수이, 황정음과 김희연, 김태희와 지연 등이 소속사 마케팅이나 네티즌들에 의해 `도플갱어`로 불리면서 화제가 됐다.
이들을 광대뼈와 턱선 윤곽을 포함한 얼굴뼈와 눈, 코, 입, 기타 부분(눈썹 모양과 미간부터 코 밑까지의 길이, 코 밑부터 턱끝까지의 길이, 인중의 길이)으로 나눠 의사들이 전문분야별로 각각 점수(총 100점)를 매겼다.
특히 지연은 눈이 현재보다 10~20% 정도만 컸다면 김태희와 똑같고 콧기둥이 내려온 형태, 콧볼 두께, 입 모양도 상당히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성별이 다른 이지아와 이홍기, 유아인과 인피니트 성열로 각각 73.2점이었다. 이지아와 이홍기는 턱과 광대뼈 등 얼굴 윤곽과 얇으면서 꼬리가 올라간 입술이 많이 닮았다는 평가였다. 유아인과 성열은 얼굴뼈(80점) 및 코, 입, 기타 부분에서 모두 70점 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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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이안나와 성유리였다. 54.5점이었다. 눈은 상당히 닮았지만 얼굴뼈와 코, 입, 기타 부분은 크게 다르다는 평가였다.
박상훈 병원장은 “얼굴을 위와 아래로 나눴을 때 성유리는 균형이 맞지만 이안나는 아래가 작다”고 설명했다.
`코엑스 독서녀`로 불린 김희연과 황정음은 55.1점, 신인그룹 치치의 수이와 고아라는 56.8점이었고 문근영과 노기태도 닮은꼴 사진이 화제가 됐지만 얼굴형이 문근영은 둥근 반면 노기태는 길고 코 길이도 달라 점수는 57.2점에 그쳤다.
데뷔 전부터 `압구정 유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으며 고현정과 닮았다는 말도 들었던 한그루는 유이와 닮은꼴 점수가 65.2점으로 나왔다. 의사들은 한그루가 고현정과 더 닮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데이비드오는 2AM 진운과 “눈이 너무 작은 게 닮았다”는 평가와 함께 68.4점, 박다예와 신애는 68.8점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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