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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앙팡테리블' 고종수(33)가 지도자로 거듭나 '축구인생 제2막'을 시작한다. K리그 클럽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은 4일 경기도 화성 소재 클럽하우스에서 신년 하례식을 갖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수원은 새 시즌을 함께 할 코칭스태프를 소개하며 '구단 산하 U-18팀인 매탄고에 정성훈 감독과 고종수 코치를 임명했다'고 밝혀 고종수의 컴백을 알렸다. 고종수가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친정팀' 수원으로 돌아온 건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고종수는 지난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고, 1998년 소속팀 우승을 이끌며 K리그 MVP에 오르는 등 미드필더로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탁월한 패싱력과 경기조율 능력을 인정받아 1998프랑스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휘하지 못했고, '비운의 스타'라는 안타까운 닉네임을 얻었다. 2002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주저앉았고, 2003년에는 교토상가에 입단하며 J리그 무대를 노크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후 수원과 전남, 대전 등을 거친 뒤 2008년에 은퇴했다. 고종수는 지난해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지도자 변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지난해 말에는 K리그 신생클럽 광주FC(감독 최만희)로부터 코칭스태프 합류 제의를 받았지만, 심사숙고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수 신임 매탄고 코치 프로필 ▲생년월일 : 1978년 10월30일(33세)
▲주요이력 : 1998프랑스월드컵대표, 2000시드니올림픽대표, K리그 통산기록 171경기 37골34도움, K리그 최단 경기(114경기) 30-30클럽 가입, 1998 K리그 MVP, 1999 K리그 베스트 미드필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