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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선발 출장해 전반45분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리그 맞수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소재 뉴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A커뮤니티실드' 경기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터뜨려 라이벌 첼시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첫 컵대회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눈 앞으로 다가온 2010-11시즌 전망을 밝혔다.
'FA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챔피언과 지난 해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개념의 경기로, 단판 승부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맨유의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으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틔워냈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박지성은 전반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전반에만 출장한 건 오는 11일 수원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서야 하는 개인 일정을 감안한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풀이된다.
맨유의 추가골은 후반31분에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려준 볼을 신입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받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발리 슈팅은 정확히 맞지 않았지만, 볼이 선수 자신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첼시는 후반39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공격자원 대니얼 스터리지의 슈팅을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가 몸을 던져 쳐내자 동료 공격수 살로몬 칼루가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1 첼시(2010 FA 커뮤니티실드)
▲득점자
안토니오 발렌시아(전반4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후반3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후반47분/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살로몬 칼루(후반39분/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4-2
FW : 마이클 오언(후1.하비에르 에르난데스) - 웨인 루니(후1.디미타르 베르바토프)
MF : 박지성(후1.루이스 나니) - 마이클 캐릭(후34.라이언 긱스) - 폴 스콜스(후34.대런 플레처) - 안토니오 발렌시아
DF : 파비우 다 실바(후26.크리스 스몰링) - 네마냐 비디치 - 조니 에반스 - 존 오셰이
GK :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4-3-3
FW : 플로랑 말루다(후27.요시 베나윤) - 니콜라스 아넬카(후15.대니얼 스터리지) - 살로몬 칼루
MF : 존 오비 미켈(후15. 디디에르 드로그바) - 프랑크 램파드 - 마이클 에시앙
DF : 애쉴리 콜(후34.유리 지르코프) - 존 테리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파울로 페레이라(후34.제프리 브루마)
GK : 엔리케 일라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