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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가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상영을 마쳤다.
'하녀'는 13일 오후(현지시간) 칸 드뷔시 극장에서 첫 언론 시사가 진행됐다. 이날 상영에서는 1000여석에 이르는 드뷔시 극장이 가득 찬 데 이어 약 30여명은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등 '하녀'에 대한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하녀'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여성이 주인집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
2007년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 대한 기대 효과로 '하녀'는 일찍부터 화제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작품 중간 중간 코믹함이 돋보이는 장면에서는 관객석에서 자주 웃음이 터져나와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은 웃음이 나온 대목은 늙은 하녀 병식 역의 윤여정의 등장분이었다.
관객들은 병식과 은이가 나란히 서서 이를 닦는 장면이나 신세한탄하는 병식의 모습을 강조한 부분 등에서 박장대소하는 등 극중 사건 전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병식 역에 큰 흥미를 보였다.
상영 직후 기자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네덜란드의 A통신사 소속 티에리 기자는 "새롭고 독특해서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고 호평한 반면 프랑스 케이블 채널 RTV의 리포터 자크 뒤망 씨는 "영화의 결말 부분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평을 들려주었다.
국내에서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은 '하녀'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낭보를 들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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