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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호주 클럽 멜버른 빅토리를 이끌고 있는 메릭 어네스트 감독이 성남 일화(감독 신태용)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원인에 대해 성남의 빠른 공격을 첫 손에 꼽았다.
어네스트 감독은 28일 오후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AFC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성남의 공격수들이 빨랐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성남에게 승리가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전광진과 남궁도, 조재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메이트 더간지치와 톰 폰델잭이 한 골씩을 터뜨린 멜버른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AFC챔스 조별리그를 5승1패로 마감하며 승점을 15점으로 끌어올렸다.
조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성남은 G조 2위 감바 오사카(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단판제로 16강전을 치른다.
어네스트 감독은 한 골 차 패배에 대해 "더간지치의 경우 한 골을 넣었지만,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가 한 번 더 있었다"며 "만약 그 골까지 넣었다면 대단한 하루가 될 뻔 했다"고 덧붙여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어네스트 감독은 한국과 호주가 한 조에 속한 2011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한국과 호주가 1위와 2위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바레인, 호주와 더불어 한국이 한 조에 속한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많은 업적을 남긴 핌 베어벡 호주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이후에도 대표팀에 남는다면 더 좋은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