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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009년은 걸그룹 열풍이 가요계를 주도했다.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상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이 열풍은 지금까지도 어이지고 있다. 최근 데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인그룹이 있다. 바로 7인조 걸그룹 레인보우다.
레인보우는 젝스키스, 핑클, SS501, 카라 등 아이돌그룹을 연달아 히트시킨 DSP미디어(이하 DS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방송 및 가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핑클, 카라 선배님 못지않은 멋진 걸그룹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7인의 멤버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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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카라 원년 멤버 될 뻔
1988년생인 김재경은 레인보우의 리더다. 멤버들 중에서 비교적 오래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리더답게 카메라 앞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포스'와 매력을 자랑한다.
그녀는 인터뷰 중 카라 원년 멤버가 될 뻔 했던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DSP에서 걸그룹(카라)을 준비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디션을 치르고 합격했지만 결과적으로 카라에 합류하지 못했다. 레인보우를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만 4년이다.
김재경은 “친구들이 데뷔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불안감이 커졌다. 과연 내가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한편으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 만큼 레인보우에 대한 무한 애정과 강한 활동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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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 구하라·강지영과 동기
오승아는 김재경과 닮은 꼴이다. 김재경과 함께 1988년생인데다 그녀 역시 카라의 멤버가 될 뻔 했던 것. 카라의 원년 멤버 김성희의 탈퇴로 빈자리가 생겼는데 이때 구하라, 강지영과 함께 오승아도 DSP에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오승아도 카라와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카라의 빈자리는 구하라와 강지영이 대신하게 됐고 그녀는 레인보우로 가요계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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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 ‘무한도전’ 김태희 작가의 소개로
1988년생 고우리는 DSP 입사 동기가 다소 독특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작가였던 김태희씨의 소개로 DSP 연습생이 됐기 때문이다.
고우리는 “어릴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며 “레인보우에는 거의 마지막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도 했지만 워낙 사이가 좋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며 레인보우의 팀워크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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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핑클·S.E.S 보고 가수의 꿈 키워
김재경, 오승아, 고우리보다 한 살 어린 노을은 어린 시절 핑클, S.E.S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핑클, S.E.S를 안 순간부터 가수로의 꿈을 키웠으며 KBS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운 좋게 DSP 연습생이 돼 4년간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 시간은 그녀에게 적잖은 고민과 방황을 안겼다.
노을은 “오랜 시간 연습하면서 중간에 교체되거나 탈락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순간을 멤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멤버들과 오랫 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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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혜, 데뷔 위해 4개월 만에 20kg 감량
정윤혜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레인보우를 외치는 팬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팬들을 만날 때마다 진짜 데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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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록밴드 경험 있는 실력파 멤버
1990년생 김지숙은 독창, 중창, 합창 대회 출전은 물론 홍대 클럽에서 록밴드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보컬 실력이 출중한 멤버다. 그녀는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지만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학원을 다녔고 한양여자대학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며 데뷔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김지숙은 “데뷔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첫 방송 무대 전날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제야 데뷔했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고 감동했던 것 같다”고 데뷔의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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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보아가 롤모델
레인보우 막내 1991년생 롤모델은 보아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 TV에서 보아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에 다녔고 지난해 여름 오디션을 거쳐 같은 해 겨울 DSP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조현영은 “팬들이 우리를 보면서 항상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보아 선배님처럼 멋진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소망했다.
레인보우는 ‘가십 걸’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