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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여기 대학생 있나요? 초등학생, 중학생, 가장 고생많은 고등학생은요? 2009년 교실에서 여전히 학생들의 미래는 좁아져 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젊은 날을 헤매지 말고 바꿉시다. 교실, 이데아!"
15년의 세월을 거꾸로 뛰어넘은 듯 서태지는 여전히 건재했다.
당시(1994년)로서는 혁명적인 내용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가사 속 교육현실이 아직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공연 막바지에 들려준 '교실 이데아'가 흐르자 2만여 관객의 함성이 절정에 달했다.
15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ETP 페스트(FEST) 2009'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15곡을 들려주며 숨가쁜 무대를 이어갔다.
'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Eerie Taiji People Festival)의 약어인 'ETP페스트'는 2001년 서태지가 한국의 록문화 발전을 기치로 기획한 도심형 록 페스티벌로 올해로 5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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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회가 새롭지 않느냐"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서태지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록곡 '하여가'를 비롯, '필승' '죽음의 늪' '교실이데아' 등 1990년대 초반 히트곡을 들려주며 팬들을 열광적인 분위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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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앵콜 곡 '라이브 와이어(Live wire)'를 마지막으로 퇴장하면서 들려준 엔딩 멘트도 서태지 '대장'(팬들이 부르는 서태지의 애칭) 다웠다.
"이제 9집 음반 작업때문에 오랫동안 못볼 텐데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려줬으면 한다. 마침 오늘 독립기념일(광복절)이기도 한데 축하하는 의미로 잠실벌이 떠나가도록 만세삼창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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