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6언더 ‘펄펄’ 신지애 이븐파 ‘주춤’

LPGA 정회원 첫 무대 SBS오픈 1라운드… 퍼팅에 갈린 희비
  • 등록 2009-02-14 오전 12:01:00

    수정 2009-02-14 오전 12:01:00

[경향닷컴 제공] 한껏 상기된 표정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2, 3라운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를 앙다물며 “이틀 동안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회원으로 데뷔한 두 거물 루키 미셸 위와 신지애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셸 위가 퍼팅 호조에 힘입어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나선 반면 신지애는 퍼팅 난조로 1타도 줄이지 못하고 30위권으로 떨어졌다.

미셸 위는 13일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북부 카우쿠의 터틀베이 리조트 파머 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2009 LPGA 개막전 SB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선두 앤젤라 스탠퍼드(미국·7언더파 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08 신인왕 청야니(대만)와 어깨를 나란히 한 미셸 위는 LPGA 정회원으로 첫발을 뗀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하와이 시간 낮 12시50분. 1번홀(파4) 티박스를 둘러싼 200여 팬들 앞에 선 미셸 위는 많이 긴장했다. 경기 후 “뭐든 새로운 출발은 흥분되게 마련 아닌가. 첫홀 주변의 나무가 평소보다 커 보였다”고 말한 미셸 위는 긴장한 탓인지 첫홀 드라이버샷을 왼쪽으로 당겨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두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려 3.5m짜리 버디퍼트를 낚는 반전에 성공했다. 2번홀(파4)에서도 투온에 실패하고 첫 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이후 드라이버 대신 자주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리며 안전 위주로 게임을 풀어갔다. 처음 우드로 티샷한 3번홀(파5)에서 3온 후 6m 거리의 긴 퍼트를 집어넣은 미셸 위는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도 각각 6m, 9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해 500여명으로 늘어난 갤러리의 환호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때까지 3언더파.

미셸 위는 후반 들어 고향 팬들의 환호 속에 더욱 신바람을 냈다. 11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샷을 왼쪽으로 감아치는 바람에 1타를 잃은 직후 12번홀(파5)에서 홀 15㎝ 앞에 붙이는 칩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는 절정이었다. 선수 대부분이 “전반보다 후반이 더 어려웠고, 오전보다는 오후 바람이 더 거셌다”고 했지만 미셸 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16번홀(파4) 3.5m 버디퍼트, 17번홀(파4) 4.5m 버디퍼트, 18번홀(파5) 2.5m 버디퍼트 연속 성공. 18번홀 그린에 몰려든 팬들은 화려하게 부활한 ‘천재 소녀’에 환호와 박수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반면 신지애는 두 번의 3퍼트를 범하는 등 모두 31번의 퍼트 수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2개의 버디를 후반 버디 2개, 보기 4개로 잃고 공동 35위에 그친 신지애는 “연습라운드 때 경험해보지 못한 바람에 고전했다. 남은 이틀 동안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배경은(25)이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맨 앞에 섰고, 김인경(21·하나금융), 강지민(29), 앤젤라 박(21·LG전자)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 6위에 올라 우승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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