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가 새해 첫 A매치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5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인저리타임에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한국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시리아와 역대전적 2승2무1패를 마크했다.
오는 11일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모의고사였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 핵심 멤버들이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도 주도권을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어이없이 골을 내주는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단 허정무 감독은 승리보다는 이란전에 나설 정예 멤버를 고르는데 철저하게 집중했다. 정성훈(부산), 염기훈(울산) 이근호(대구)를 스리톱에 포진시키고 미드필더에 김정우(성남)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최효진(포항)을 미드필더, 스리백에 이정수(교토) 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수문장 이운재(수원)를 선발로 내세운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서울) 김동진(제니트) 김창수(부산)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에도 16분 김정우 대신 한태유(서울), 30분 이근호 대신 김치곤(서울)을 기용하는 등 가용한 자원을 모두 가동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반에는 25분에야 최효진의 첫 슈팅이 나왔지만 후반에는 3분 이근호, 4분 정조국, 5분 김창수의 날카로운 슛이 이어지는 등 공격도 활발해졌다. 특히 정조국이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은 상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김창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GK와 맞선 것과 다름없는 위치에서 슛을 날려 골대 뒷그물을 흔드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27분 하대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시리아 GK의 선방에 걸렸고 28분 한태유, 30분 김동진의 중거리슛이 이어졌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4일 바레인과 새해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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