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릴 라빈 내한, 짧지만 강렬했던 90분

  • 등록 2008-09-02 오전 6:12:44

    수정 2008-09-02 오전 9:50:01

▲ 에이브릴 라빈(사진=옐로나인)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오후8시35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에이브릴 라빈의 등장에 2000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1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는 세계적인 록스타 에이브릴 라빈의 네 번째 내한 공연이 펼쳐졌다.

작은 몸이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와 보컬, 그리고 경쾌한 사운드는 관객들을 열광케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걸 프렌드’로 시작된 공연은 안전사고로 잠시 중단된 것을 빼고는 끝날 때까지 쉼 없이 내달렸다. ‘아이 캔 두 베터’, ‘마이 해피 엔딩’, ‘돈 텔 미’ 등으로 이어진 공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뜨겁게 달아올랐다.

에이브릴 라빈은 ‘아임 위드 유’를 부르면서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함께 노래했으며 ‘웬 유어 곤’을 부를 땐 피아노 연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신의 대표곡인 ‘컴플리케이티드’를 부르면서 공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스탠딩 석의 관객들은 그녀를 따라서 노래를 부르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록의 요정’이 선사하는 무대에 큰 호응을 보였다.

에이브릴 라빈은 자신의 공연에 열띤 반응을 보여주는 관객들에게 “최고”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했으며 음악에 따라 때로는 폭발적으로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발랄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걸 프렌드’의 리믹스 버전과 ‘스케이터 보이’를 앵콜곡으로 선물했으며 공연 초반에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쏠려 10여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성황리에 끝이 났다.

에이브릴 라빈은 이번 한국 공연을 계기로 필리핀, 대만, 일본, 중국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에이브릴 라빈은 캐나다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발표한 데뷔 앨범이 미국 발매 2개월 만에 더블 플래티넘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 에이브릴 라빈(사진=옐로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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