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여대생' 온주완, "'제2의 차태현' 좋죠"

  • 등록 2008-06-22 오전 8:33:54

    수정 2008-06-22 오후 4:07:27

▲ 배우 온주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제2의 차태현’도 좋죠.”

영화 ‘무림여대생’(감독 곽재용, 제작 영화사파랑새)의 온주완이 선배 배우 차태현의 뒤를 잇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무림여대생’은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차기작. 때문에 자연히 ‘엽기적인 그녀’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온주완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두 영화 모두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이긴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는 현실이고 ‘무림여대생’은 판타지로 서로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제2의 차태현’이라는 말을 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주완은 이어 “‘귀여운 남자’라는 이미지의 배우의 세대교체가 된다고 한다면 차태현 선배의 자리에 내가 들어간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화 ‘사생결단’에 함께 출연해 친해진 선배 배우 류승범에 대한 배우로서의 동경의 마음도 드러냈다. 온주완은 “이번 영화에서도 류승범을 모티브로 삼고 연기한 장면이 있다. 승범이 형이 평소에는 과묵한 편인데 좋은 분위기에서는 코믹한 말투가 나온다. 그런 말투를 따왔다”면서 “승범이 형은 롤모델을 떠나 좋은 형이고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온주완은 촬영 도중 와이어 액션 연기와 수중 연기 등 고난도의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버스에 매달리는 등 어려운 액션 연기도 본인이 직접 해냈다. 수심 50m에서 연기하다 한 컷 촬영을 남겨놓고 전에 다쳤던 왼쪽 고막이 다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주완은 병원에 다녀오라는 감독의 지시에도 남은 촬영을 하겠다며 고집을 부릴 정도로 연기에, 액션에 욕심을 냈다.

온주완은 “아직은 몸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나이니까 ‘짝패’나 ‘겟섬’, 최근 ‘크로우즈 제로’ 등 리얼 액션 같은 영화로 날아다녔으면 좋겠다”며 “이번 영화에서 이대근 선생님이 하시는 것을 보니 액션 연기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온주완은 “배우는 다양한 이미지를 쌓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점이 많아야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내 여러 모습 중 하나를 빼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한국 영화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가진 것을 펼칠 데가 별로 없다보니 내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게 될 때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온주완이 출연하는 ‘무림여대생’은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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