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급작스런 죽음과 애매한 마무리...'결말이 이게 뭐야!'

  • 등록 2008-05-10 오전 9:39:31

    수정 2008-05-10 오전 9:40:16

▲ MBC '아현동 마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극본 임성한, 연출 손문권)이 최종회에서 급작스런 등장인물의 죽음과 애매한 마무리로 마지막까지 논란을 낳았다.

9일 방영된 ‘아현동 마님’ 최종회에서 혜나(금단비 분)의 어머니는 괌에서 귀국, 딸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고 시향(왕희지 분)의 막내 동생 미녀(박재롬 분)는 청혼을 받았다. 또 임신한 시향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더니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제왕절개로 아들을 나은 뒤 뇌수술을 하다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는 브이택 증상을 나타냈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영상들이 뮤직비디오처럼 나왔는데 혜나 어머니의 장례식, 미녀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 시향이 취재진 앞에서 사건 발표를 하고 아들,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이 나왔다.

이러한 마무리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뒤 “그동안 재미있게 봤다”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결말이 어이없다”, “이해가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인 시청자들도 적지않았다.

한 시청자는 “죽을 것 같던 시향은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고, 멀쩡하던 혜나 엄마는 죽으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게 반전인가. 이건 아닌 것 같다”는 글을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시향의 뇌수술 장면부터 뿌연 화면으로 넘어가면서 보여준 (영상의) 너무 빠른 전개가 도대체 시청자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시향이 죽어가면서 바라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건지, 아니면 예정 됐었고 남아 있었던 내용을 빨리 매듭지으려고 간단명료한 답을 보여주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이어 “작가가 작품의 결말에 대한 책임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현동 마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20.9%,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20.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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