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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또 맨유는 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박지성은 30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맨유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AS 로마와의 8강전부터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또 폴 스콜스가 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린 맨유는 1차전 포함 1승1무를 기록,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이룬 1999년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첼시-리버풀(이하 잉글랜드)전 승자와 다음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정상을 다투게 됐다. 프리미어리그팀끼리 결승전을 벌이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 이와함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정상 포함 더블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도 올라섰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6일 첼시전에서 부상당한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한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좌우 날개로 포진시켰다. 그리고 1차전과는 달리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효과가 있었다.
맨유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하게 바르셀로나를 압박,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고, 14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잠브로타의 패스를 가로챈 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작렬, 상대 골네트를 갈라 버렸다. 퍼거슨 감독 특유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 팬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이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의 활약도 빛났다. 골과 어시스트까지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전반 20분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공이 골대를 살짝 비껴나가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40분에는 예리한 크로스로 나니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나니의 헤딩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홈에서 0-0으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티에리 앙리 등 가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을 총동원, 동점골을 노렸으나 1차전과 같이 맨유의 강력한 수비벽에 막혀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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