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이 등장하자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한 채 박수를 쳤다. 1년 6개월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온 영웅에 대한 예우를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크로캅은 팬들의 식지 않은 애정에 화끈한 경기로 보답했다.
미즈노는 역시 크로캅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크로캅은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상대 안면에 좌우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이어 오른손 훅으로 상대를 넘어뜨렸고, 그 상태에서 왼손 파운딩 펀치를 연달아 내리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